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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여전히 이건희 소유…위장 분리"

<8뉴스>

<앵커>

김 변호사는 또 삼성그룹과 중앙일보의 위장 계열 분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명의는 넘어갔지만 여전히 이건희 회장 소유라는 주장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일보는 지난 1999년 4월 삼성 그룹 계열사에서 분리됐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그러나 위장 분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인수해 지배주주가 됐지만, 겉으로 명의만 옮겼다는 말입니다.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중앙일보 주주 명의는 홍석현으로 하되 의결권이 없고 의결권은 이건희가 행사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김변호사는 자신이 직접 비밀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1999년 김인주 사장의 요구로 중앙일보 주식 명의 신탁 계약서를 비밀리에 작성하여 주었습니다.]

김변호사는 또 계열 분리 이후에도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재무팀에게 와서 요구했습니다. 수해로 지하 주차장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용도 요구했어요.]

또 2년 전 삼성 엑스 파일 사건때는 중앙일보가 테이프 원본을 10억 원에 사들이겠다며 삼성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일보는 그러나 김 변호사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계열 분리는 대주주였던 이건희 회장이 공익재단인 유민재단에 보유지분 모두를 무상으로 기부하면서 이뤄진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감독과 승인을 거쳤다고 반박했습니다.

[유권하/중앙일보 전략기획실 팀장: 허위 사실로 본사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보고, 모든 법적인 대응을 취할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장 계열 분리와 이에 따른 불법자금 거래 등 위법 사항이 있는 지를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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