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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은 무섭다? 천만에"…헌혈로 손쉽게

<앵커>

백혈병 환자 치료를 위해 골수를 기증할 때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공포가 큰데 요즘은 이런 공포를 줄이는 헌혈 기증 방식이 사용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등록돼있는 골수기증 희망자는 약 14만여 명.

하지만 환자와 유전자형이 맞을 확률이 2만분의 1로 희박한데다, 일치한다해도 10명 가운데 7명은 최종단계에서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기증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5천여 명의 대기자 중 실제로 골수를 이식받는 경우는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급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 환자도 일치하는 골수를 찾았지만 결국 기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백혈병 환자 보호자 : 그때는 너무 좋았죠. 근데 안 준다는 연락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골수채취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후유증에 대한 염려가 기증의사를 번복하는 주 원인입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고 골반뼈에 바늘을 직접 꽂아 골수를 채취하는 기존 방법 대신 요즘은 헌혈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백혈구 성장촉진제를 맞고 혈액에서 골수를 걸러 채취하는 것으로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김혜나/헌혈방식 골수기증자 : 5시간 정도 가만히 있어야 되는 그게 조금 힘드네요. 다른 건 크게 힘든 것은 없습니다.]

[민우성/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이식센터소장 : 골수는 뽑아주면 한달 후에는 완전히 정상복귀를 하기 때문에 본인한테 해가되는건 전혀 없죠.]

복지부는 골수기증 희망자를 20만 명 선으로 늘리기 위해 골수 기증자에 대한 유급휴가제 지원법안을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홍보 부족으로 아직 한건도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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