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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최대 적은 가난?"…저소득층 '건강 취약'

<앵커>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고혈압, 당뇨, 그리고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자가 특히 많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상위계층인 78살 이갑희 할머니.

25년간 앓아온 당뇨에 고혈압, 관절염, 최근엔 파킨슨병까지, 더 일찍 치료를 받지못해 매일 먹는 약만 한움쿰입니다.

[이갑희(78)/서울 만리동 : 돈이없고 살기가 힘드니까 그랬죠. 미련한짓 했죠, 뭐.]

질병예방을 위한 투자나 치료받을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층의 만성질환 노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들의 고혈압 발생빈도는 1000명당 351명으로 국민전체 평균보다 2.7배, 당뇨병은 134명으로 2.6배나 높았습니다.

관절염과 뇌혈관질환, 암 발생도 훨씬 더 많았습니다.

[우재월/서울시 중구 방문간호사 : 식사 관리라든지 운동은 거의 못하시고요. 그 다음에 혼자 외롭다보니까 술, 담배는 또 많이 하시고... 그래서 만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저소득층 가운데 알콜중독 수준의 고위험음주군은 남자는 평균보다 무려 4배, 여자는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들은 병을 제때 치료못해 일할 기회도 잃게 되고 그러다보니 가난은 더 심화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치료를 돕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간호사 한 명당 2~3백 가구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 보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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