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방문 제한 요청…그 배경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이 다음달 중순부터 한달동안 개성공단 방문을 제한해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해왔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기간이 길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6일, 개성공단 관리를 맡고 있는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을 통해 개성공단 방문 행사를 다음달 14일까지만 진행하고, 40일 뒤쯤 재개하자고 우리측에 요청해 왔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사업 결산을 해야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에도 열흘 가까이 개성공단 방문을 제한한 적이 있고, 올해에도 열차시험 운행과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네 차례에 걸쳐 공단 방문을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방문 제한을 요구한 적이 없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과 연관지어 내년초 개성에서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행사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