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담한 현금 로비' 당시 삼성 상황 어땠길래?

<8뉴스>

<앵커>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삼성의 태도입니다. 도대체 무슨 용기로 이렇게 대담한 로비를 시도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당시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삼성전자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04년 1월은 삼성에 극도로 민감한 시기였습니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증여 사건 수사로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역시 삼성그룹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 변호사가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때로부터 한 달 뒤 삼성그룹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과 구조본 소속 김인주 사장이 잇따라 대선자금 수사팀에 소환됐습니다.

검찰 수사 등 정부의 사정 업무를 조율하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대담하게 현금 뇌물을 제공하려 한 것도 이런 급박한 사정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시민단체 측은 보고 있습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에버랜드 사건에 기소하느냐, 또는 대선 자금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지느냐 라는 것은 한 순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이런 이용철 천 비서관에 대한 로비 시도 필요성은 삼성그룹으로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었다라고 할 수가 있겠고.]

시민단체 측은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삼성의 위법 사실을 규명하지 못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일단 이번 정기국회 폐회 전에 특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정/보

◆ '삼성 비자금' 수사 본궤도…검찰 수사 과제는

◆ 삼성전자 "회사에서 돈 전달 지시한 적 없다"

◆ 삼성, 연이은 폭로에 국민불신 증폭될까 '당혹'

◆ 보수단체들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 반대한다"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