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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진실규명 첫걸음"…당시 검사들 반발

<8뉴스>

<앵커>

강기훈 씨는 이제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렸을 뿐 앞으로 밝혀야 할 게 많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사 검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기훈 씨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가릴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일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디다.

그러나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강기훈/당시 전민련 총무부장 : 재심이나 이런 과정은 남아있기 때문에 16년만에 한 걸음 떼었다고 생각한다.]

3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출소한 뒤 직장을 다니다 실직한 상태인 강 씨는 16년 전 그 때를 '광기의 시대'로 기억하며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분일초도 제가 용납할 수 없는 시간이었거든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동료를 자살하게 했다. 그런걸 도와줬다고 하는 것이 저한테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은 정반대로 오늘(13일)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사건을 맡았던 강신욱 변호사는 고문이나 강압 수사 없이 국과수에서 대필위조라고 결론이 난 물증으로 기소해 실형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에 진실화해위원회가 의뢰한 필적자료 대신 "당시 검찰이 제출했던 필적자료를 국과수에 의뢰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강기훈 씨 측은 이번 진실화해위의 결정으로 재심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게 됐다며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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