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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진실은? "대필 아니다"

<8뉴스>

<앵커>

지난 91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기훈 유서대필사건'과 관련해서 과거사위원회가 법원의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유서를 쓴 사람은 강 씨가 아니라 당시 분신자살한 김기설 씨가 맞다는 겁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1년 5월 전민련 간부 김기설 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내용의 유서 두 장을 남긴 채 분신 자살했습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서 필적이 김 씨 필적과 다르고 전민련 동료 간부인 강기훈 씨 필적과 같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유서를 대신 써주는 등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강 씨를 기소했고, 강 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민주화운동 진영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수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꾸준히 재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갑배/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감정이 번복됐으므로 검찰과 법원은 공익의 대표자및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 피해자가 피해 및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유서대필 사건의 핵심 증거로 인용됐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달라진 점을 근거로 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사과와 재심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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