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이륙하던 육군 헬기 2대가 충돌해 조종사 한 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조종사가 추락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 더 큰 피해는 막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강원도 인제군 현리의 육군 모 항공단.
15m 상공에서 한 줄로 늘어서는 순간, 5번째 헬기의 프로펠러와 4번째 헬기의 꼬리날개가 부딪쳤습니다.
헬기 2대가 추락하면서 탑승 병력 22명 가운데 11명이 다치고, 꼬리날개가 파손된 앞 헬기 조종사 왕태기 소령이 숨졌습니다.
왕 소령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헬기를 비상착륙시켜 활주로 주변 장병들의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육군은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통상적인 사고 원인으로는 기체정비 결함과 기상 불량, 조종사 과실 등 3가지가 꼽힙니다.
육군은 사고 당시 어둠이 짙게 깔려 조종사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앞 헬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지, 또 애당초 헬기 배치 간격이 너무 좁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