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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기문 유엔총장 선출시 끝까지 반대"

<8뉴스>

<앵커>

지난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출될 때, 끝까지 반대했던 나라는 예상했던대로 일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당시 표결에 참여했던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일본이 반 총장 선출에 끝까지 반대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해 9월 14일 실시된 2차 비공개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이 14표, 반대가 1표 나왔습니다.

볼턴은 일본이 반대했을 것으로 짐작했으며, 3차 투표에서 다시 찬성 13표, 기권 1표, 반대 1표가 나오자 오시마 당시 일본 대사에게 반대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오시마가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짐작이 맞았다고 확신했다는 것입니다.

볼턴이 일본에게 "고립되지 않으려면 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결국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10월 2일 4차 예비투표 결과에서는 찬성 14표, 기권 1표로 반대표가 없었고, 그러자 마지막까지 경쟁하던 인도 후보가 사퇴하면서 반 후보의 선출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당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기권한 나라를 일본으로 지목했고 일본 정부도 부인하지 않았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 했을 때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무산시킨데 앙심을 품고 반 총장 선출에 반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당시 외교가에서는 팽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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