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측이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아직 지방에 머물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는 모레(7일)쯤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전 총재는 오늘도 입장 표명을 미룬 채 계속 지방에 머물었습니다.
자택 앞에서는 이 전 총재의 지지자들과 출마 반대자들 사이에 몸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전 총재는 모레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흥주/이회창 전 총재 특보 : 1997년 대선 때, 2002년 대선 때 여러모로 돕던 그러한 주변의 인재들이 돕는 형태로 오시지 않겠는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임박해지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붙들기 위한 이명박 후보측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이 후보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박 전 대표가 '오만의 극치'로 표현한 자신의 발언을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최고위원 : 진짜 내가 생각해보니까 오만인거에요. 오만이고. 그렇게 보기에 따라서 이건 진짜 용서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제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는 박 전 대표 자리로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과라고 생각 안해요.]
이 후보와 만날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 측근의원 35명은 이 최고는 물론 대선잔금 수첩 발언을 한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여기에다 "집권하면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이재오 최고위원이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까지 전해져 박 전 대표측의 반발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이 최고위원측은 그런 발언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후보 측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요구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번질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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