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곤혹 "자료 공개하면 삼성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삼성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검찰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구체적인 자료를 내놓는다면 즉각 수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는 다시 한번 이른바 '떡값 검사'를 거론하며, 이번엔 수위를 현직 최고위 간부로 높였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 : 현직 최고위 검사 가운데도 삼성의 불법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밝혀야 할 공적인 기회가 오길 희망합니다.]

삼성의 비자금을 입증할 내부문건 등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검찰은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구체적인 단서가 없이 의혹만 되풀이 된 상황에서 수사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떡값 검사'가 누구냐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최고위층 검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대검의 한 관계자는 '떡값검사' 명단이 됐든, 비자금 증거가 됐든 수사 단서만 제시되면 즉각 수사팀을 꾸릴 준비가 돼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검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인 소모전을 벌이지 말고 진위를 가려야 하지 않겠냐며 가진 게 있으면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정/보

◆ 김 변호사 또 폭로 "이재용 재산형성 문건있다"

◆ "현직 최고위급 검사 여러명 삼성 로비받아"

◆ 삼성그룹, '김용철 변호사 폭로'에 강력 대응

◆ '삼성 비자금 폭로' 검찰, 수사착수 "아직은.."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