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BBK 주가조작 사건 횡령자금 가운데 54억 원이 이명박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이뱅크에 입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가 회사에서 손을 뗀 뒤의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쳐스 주가 조작을 통해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384억 원 가운데 54억 원이 김 씨와 이명박 후보가 함께 설립한 LKe뱅크 계좌에 지난 2001년 10월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당시 LKe뱅크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만큼 이런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봉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왜냐하면 LKe뱅크는 당시의 이명박 후보가 48% 지분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실질적 관리 회사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54억 원 입금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이 후보가 LKe뱅크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반년이 지난 뒤라며 덮어씌우식 폭로라고 맞받았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김경준의 사기 행각 가운데 벌어진 일들을 마치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억지를 쓰고 있습니다.]
또 신당 측이 이런 자료를 김경준 씨 도움 없이는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신당과 김 씨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경준 씨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이번 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