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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가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비난

<8뉴스>

<앵커>

정권 연장에 위기를 맞았던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집권을 위해서 극약 처방을 선택한 것인데 야당은 물론 국제사회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무샤라프 대통령이 현행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키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선후보 자격에 관한 대법원 헌법소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대법원의 활동 자체를 무력화시킨 것입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이기고도 군참모총장 겸직자는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며 야당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한 대법원 심리 때문에 당선 선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 헌법이 현재 사태에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므로 긴급하고 특별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무샤라프에 비판적이던 초우더리 대법원장은 해임됐고 바상사태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가 잇따랐습니다.

언론 통제로 민영방송사의 방송 송출이 중단됐고 전국 전화망도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사들은 가택연금에 들어갔고 일부 야당 의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체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토 전 총리를 포함해 야당 인사들은 일제히 무샤라프의 재집권 음모라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아치즈 하산/전 대법관 : 이제 우리가 무샤라프를 축출할 때입니다. 우리를 30일동안 가택연금했지만 무샤라프가 그 안에 축출될 것입니다.]

그동안 대테러전의 동반자로 무샤라프를 옹호해 온 미국은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과 인도 등 국제사회도 유감을 표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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