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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쇠줄 끊어지면서 근로자 3명 추락사

<8뉴스>

<앵커> 

공사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고가 사다리차에서 떨어져 모두 숨졌습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m 높이의 사다리차 꼭대기에 달린 작업대 안전문이 부서진 채 옆으로 휘어 있습니다.

공사장 바닥에는 사다리차에서 추락한 인부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2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수유동의 한 예식장 건물 공사장입니다.

유리창을 붙이는 마무리 작업을 위해 계단식 고가 사다리차가 동원됐습니다.

작업자 3명을 태우고 건물 꼭대기 근처인 35m 높이까지 올라갔지만, 지지대를 끌어올리는 쇠줄이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이 충격으로 작업대가 4, 5m 아래로 떨어지면서 심하게 흔들렸고, 작업자들은 3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목격자 : 높은데서 (작업대가) 툭 내려오니까 사람이 허공에 있다가 떨어지는 거지.]

작업대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철제 안전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업대가 내려앉는 충격에 양쪽 안전문이 모두 부서지면서 중심을 잃은 작업자들이 밖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47살 송 모 씨 등 추락한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다리차 제조업체 대표와 공사 현장 소장을 불러 기계 결함이 있는지,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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