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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미 신용위기 우려에 세계증시 '급락'

<8뉴스>

<앵커>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세계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유가 급등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국내증시도 오늘(2일)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 급락의 발단은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불안을 금리인하 카드로 간신히 달래왔던 미국이 어제 더 이상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보호막이 없어진 상황에서 주택 차압이, 3분기에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많았다는 소식과 카드대란 우려까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의 실적부진 전망에 신용위기가 다시 부각돼 미국 다우지수는 362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알렉 영/S&P 증시 애널리스트 : 씨티그룹 실적에 관한 부정적인 전망을 시장은 신용위기가 증폭될 것이란 경고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12%나 급락했고,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종우/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를 당연시하고 움직였던 여러 국제투기자본들이 이제부터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형태가 됐고, 이런 부분들이 아시아와 그리고 상품시장에서의 자금의 이탈을 가져오고 있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투기자본이 빠지면서 국제유가와 신흥증시는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높아져 원달러 환율은 올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해외 변수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상승세가 꺾인 주식시장은 이제 중국발 세계 물가상승이나 미국의 경기 둔화 같은 악재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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