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터넷을 통해 만나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성매매 행각을 벌인 남녀 수십 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의 한 역할 대행 사이트입니다.
결혼식 하객부터 애인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 주겠다는 광고글이 넘쳐납니다.
회사원 38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이트에 한 번 만나 주면 백만 원을 주겠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이 온 여성들을 만나 돈과 함께 필로론을 건네며 같이 투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최경규/서울 동부지방검찰청 : 나는 마약을 해봤다, 해보고 하니까 좋더라, 여자들이 또 긴가민가 하다가 호기심도 생기니까 그럼 한번 해보겠다.]
대학생에서 직장인, 주부 등 대부분 20대인 여성 37명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김 씨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마약의 힘을 빌어 집단 성관계를 갖거나 상대를 바꾸어 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상당수 여성들은 환각 상태를 경험한 뒤 다시 김 씨에게 연락하는 등 중독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필로폰을 투약하며 성매매를 한 혐의로 김 씨 등 4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 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로 32살 김 모 씨를 수배했습니다.
또 역할 대행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가 이뤄진 만큼 정통부와 함께 사이트 폐쇄가 가능한 지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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