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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정숙' 옛말? 요즘 도서관은 신나는 놀이터

<8뉴스>

<앵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러나 요즘은 오히려 책이 팔리지 않는 계절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도서관도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찾아올 수 있도록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는데, 이주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엄마와 함께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 가정집 거실 같지만 이곳은 실은 도서관입니다.

4만여 권의 책을 보유한 작은 도서관인 제천 기적의 도서관에선 마치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기는 놀이터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소곤소곤 소리내어 읽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이주(5살) :  많이 와요. (일주일에 몇 번?) 여섯 번. (일 주일에 여섯 번?) 네.]

도서관에서 책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이 도서관을 찾습니다. 

영아 때부터 책읽기 습관을 들이자는 북 스타트 운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토론 프로그램까지, 도서관은 늘 바쁩니다.

[임미옥/제천시 신백동 : 엄마들하고 또 연관이 되고 오면 애들도 자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또 오고 싶어하니까.]

도서관 직원 다섯 명으로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건 7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프로그램 강사로, 책 정리 도우미로 자원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 봉사를 합니다.

이처럼 지역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교류하는 장이 되고자하는 것 역시 요즘 작은 도서관들의 추세입니다.

[최진봉/제천 기적의 도서관장 : 과거의 도서관과는 달리 현대의 도서관은 책 읽는 기능뿐만 아니고, 이 안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활동들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해요.]

문고까지 포함한 전국의 작은 도서관은 모두 3천여 곳, 기적의 도서관 같은 곳은 아직 적지만 이런 도서관의 변신이 도서관에 대한 편견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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