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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골프 치나요?" 고위층 확산 추세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의 골프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북한에서는 누가 골프를 칠까요?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는 북한의 골프를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골프를 치고 있을까.

묘향산에 있는 김일성 별장에 9홀짜리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일성 주석이 골프를 쳤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골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외국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주는 선물 중에 골프세트도 있다. 골프를 치기 때문에 골프세트를 받지 않았나 하고 있고.]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골프장에서 38언더파, 즉 72타를 기준으로 34타를 쳤다고 북한 관계자가 말한 것으로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사실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80년대 후반 이후 북한에 골프장이 생기면서, 고위 간부들 사이에도 골프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전 김일성대 교수 : 장성택 수도건설 제1부부장을 비롯해서 일부 부부장 급에서 골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 돌고 있고요.]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수준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지난 90년 북경 아시안 게임부터 골프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시작했지만, 대개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이고 그나마 메달권과도 거리가 멉니다.

골프가 북한 사회에서 아직은 취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만, 외부와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골프의 의미는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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