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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다짐했지만…상호비방에 '정책 실종'

<앵커>

대선 후보들간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협약식이 어제(19일) 열렸습니다. 참석한 후보들과 정당들은 정책 중심의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했지만 현실성은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두 달 남겨두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나 선거대책위원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검증 가능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며 국민들의 바람을 적은 판을 직접 벽에 붙이기도 하고 손도장도 찍고, 협약문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창당이 진행 중인 가칭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제외한 6개 정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불참했고, 행사 참석 문제를 놓고 가시돋친 설전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동영/대통합신당 후보 : 이명박 후보께 말씀드립니다. 과연 국민과의 약속을 이렇게 가볍게 여겨도 좋은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제발 네거티브에 의해 선거하는 풍토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리라고 봅니다.]

정당 대표나 후보들은 지난 2월 매니페스토 물결운동을 시작으로 매니페스토 운동 참여를 여러 차례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책선거의 시금석이 돼야 할 각 당의 경선과정은 흠집내기 공방 속에 정책 대결은 아예 실종됐습니다.

[유문종/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정책으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선택하는 그러한 정책선거가 꼭 돼야 합니다.]

[고현철/중앙선관위원장 : 매니페스토 운동 하자고 많이 얘기했지만 실제 나와 있는 정책, 비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 대선 직전에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가 후보들 사이의 상호 비난전으로 변질되면서 매니페스토 운동은 출범 2년 만에 좌초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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