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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파업 '검은 목요일'…대중교통 올스톱

<앵커>

공기업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으로 프랑스 대중교통이 멈춰 섰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지하철과 버스가 대부분 멈춰섰습니다.

교외에 사는 시민들은 출근을 포기했고 상당수 학교가 휴교했습니다.

하루 7백편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TGV도 40여편 밖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올리비에/파리 시민 : 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파업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공기업 특별연금 개혁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행 37.5년인 연금 납입기간을 오는 2012년까지 4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기업 근로자들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노동총동맹은 정부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금개혁을 밀어붙인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르송 베스/파리 시민 : 연금은 은퇴하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파업을 이해합니다.]

노조는 지난 95년과 2003년에도 연금 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95년에는 3주간의 파업으로 연금개혁이 백지화되고 총리까지 사임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파업을 '검은 목요일'로 부르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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