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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법인카드 '흥청망청' 사용 "꼼짝 마"

<앵커>

정부 산하 공기업, 공공 기관들이 업무용 법인카드를 룸싸롱, 안마시술소, 그리고 골프장 같은데서 그야말로 '흥청망청'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공기업은 이런데서 법인카드를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교통부 산하 모 공기업은 지난해 법인카드로 골프장과 단란주점 등에서 5천 6백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한 지방 자치단체는 법인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실제보다 500만 원을 더 결제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았다가 국가 청렴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공기관들이 이렇게 법인카드를 엉뚱한 곳에 쓰거나 불법 전용하는 사례까지 끊이지 않자 청렴위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룸싸롱 등 유흥업종이나 이·미용실, 안마시술소 등 위생업종, 골프장, 오락실 등 모두 20여개 업종에서는 아예 공공기관 카드를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들 업종에서 공공카드를 쓸 경우 해당 기관에 실시간으로 통보되도록 하고 누구라도 쉽게 알아보게 색상이나 디자인을 달리할 계획입니다.

[정기찬/국가청렴위 제도개선단장 :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의 지침에 반영하도록 협의를 끝마쳤습니다.]

청렴위는 다음달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뒤 내년 5월부터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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