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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주민들, 또 '동전으로 통행료 납부' 시위

<8뉴스>

<앵커>

인천공항 고속도로 요금 감면을 요구하는 영종도 주민들이 오늘(13일) 다시 동전으로 요금을 내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쯤 인천공항 고속도로 요금소입니다.

차량 운전자가 통행료 7천백 원을 준비해온 동전으로 냅니다.

[영종도 주민 : 스무 개구요. 스물다섯 개고요. 삼천 원이고요.]

[요금소 직원 : 이렇게 하시면 영업방해예요.]

아예 바가지에 백 원짜리는 물론 10원짜리나 50원짜리까지 모아서 준비해 온 운전자도 있습니다.

영종도와 무의도 주민들에게 주어지던 통행료 48% 감면 혜택이 지난 4월부터 없어진 것에 대한 통행료 대책위 측의 항의 표시입니다.

[영종도 주민 : 얼마나 이게 부당한 겁니까. 이건 반드시 정부에서 사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스톱워치까지 들고 나온 경찰은 차 한 대에 동전으로 통행료를 내는 시간이 2분을 넘길 경우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하겠다고 경고합니다.

[경찰 : 1분이 경과하고 있습니다. 빨리 계산합시다. 다시 한번 얘기 할게요. 지금 안빼면 연행하겠습니다.]

강력 대응하겠다는 경찰의 사전 경고 때문인지, 동전 시위에 참가한 차량은 예상보다 적은 20여 대에 그쳐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대책위는 통행료 동전 납부는 합법적인데도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다며 매달 한 차례씩 시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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