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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훈풍 편승 '묻지마 북한 투자' 주의보

<8뉴스>

<앵커>

지난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심리를 또 악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무산군에 있는 알루미늄 광산을 독점 개발한다는 한 업체입니다.

[업체 관계자 : (대통령이) 백두산 요번에 길 열어놓고 오셨잖아요. 12월 초나 말이면 광물이 나오기 시작해요.]

천만 원 단위로 백억 원 가량 투자를 유치해 개발 수익은 지분에 따라 나눈다고 설명합니다.

[15억 원에서 18억 원 정도, 하루에 매출이. 하루에 4억 원에서 5억 원 정도 그게 이익입니다.]

홍콩에 합자회사를 세울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승인은 필요 없고 벌써 50여 명이 투자했다고 선전합니다.

[기관투자자를 유치하는 분이 어제 계약을 했어요.]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투자 계약을 했다던 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저희 회사는 아파트 개발하는 회사인데, 전혀 상관 없어요.]

정부 허가가 필요없다는 말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배광복/통일부 남북경협총괄팀장 : 우리나라에 적을 둔 사업자들이 북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반드시 통일부로부터 협력사업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산에 철광은 있지만 알루미늄 광맥이 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들입니다.

50여 명이 투자한 7억여 원은 지난달 대표 홍 모 씨가 갖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나머지 업체 관계자들이 투자자를 계속 모으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업체 사무실입니다.

공식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다시 찾아와 봤지만 이렇게 문이 굳게 닫힌 상태입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북한에 가 볼 수도 없고... 막연한 상태에서 돈은 많이 준다고 그러고... 이걸 안 하면 후회도 할 것 같아서 (투자)하게 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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