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명박 "사교육비 줄인다"…3불정책 폐지 논란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오늘(9일) 교육분야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포장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거였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본고사 금지 등 이른바 3불 정책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후보가 발표한 교육정책 공약의 핵심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는 겁니다.

우선, 자율형 사립고 100개와 기숙형 공립고 150개, 애니메이션과 정보통신 등 전문계 특성화 고교 50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대학입시도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 비율을 자율화하고, 수능과목을 5개 안팎으로 줄인 다음 최종적으로는 각 대학에 일임한다는 생각입니다.

사교육 없이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영어 공교육 육성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 기부금 입학 제도에 관련된 것은 별개로 하고, 나머지 두 사항은 3단계에서 대학이 완전 자율화되면 2불 정책은 자연히 효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 후보 측근은 본고사, 고교등급제 외에 남은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하겠다고 말해 3불 정책의 사실상 폐지를 시사했습니다.

대통합신당과 민노당, 전교조 등은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이 학교간 서열화나 계층간 갈등을 불러와 오히려 교육 양극화 해소에 역행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경숙/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사교육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자기 모순일 뿐 아니라 포장만 그럴싸한 부실 공약에 다름 아닙니다.]

교육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 후보의 공약은 3불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