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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시카고마라톤, 0.5초차로 갈린 승부

<8뉴스>

<앵커>

이봉주 선수가 참가해 7위로 골인한 어제(7일)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화젯거리가 풍성합니다. 결승선 골인 장면은 마치 100m 레이스처럼 치열했고 때아닌 찜통더위로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때아닌 무더위 속에 선수들은 말 그대로 지옥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골인지점을 앞두고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됩니다.

케냐의 이부티가 선두를 달리던 모로코의 가리브를 바짝 따라붙습니다.

두 선수는 이때부터 그야말로 단거리 선수처럼 뛰었습니다.

막판 스퍼트는 100m 결승전 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결승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현지 방송조차 누가 우승했는지 몰랐습니다.

사진판독 결과 이부티가 조금 먼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0.5초 차였습니다.

이봉주는 7위로 들어왔지만 기록은 2시간 17분 29초로 저조했습니다.

여자부는 3초 차이로 우승자가 가려졌습니다.

1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아디어는 결승테이프를 끊지않고 골인해 진행요원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섭씨 31도까지 치솟은 이상 고온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일반 참가자 한 명이 숨지고 3백 명 이상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대회 참가자 : 정말 더웠고, 너무 힘들었어요.]

주최측은 갈수록 쓰러지는 사람이 늘어나자 경기 시작 3시간 30분만에 결국 레이스 중단시켰습니다.

시카고마라톤이 폭염으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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