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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도 못 써"…돈 구실 못하는 새 10원

<8뉴스>

<앵커>

말 많고 탈도 많은 화폐 얘기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새 10원짜리 동전 써본 적 있으신가요? 나온 지가 벌써 1년 가까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돈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의 한 음료수 자동 판매기입니다.

새 10원짜리 동전을 넣자 그대로 반환돼 떨어집니다.

기존의 10원짜리 동전은 바로 인식이 되지만, 새 동전은 몇 차례를 반복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전국에 있는 자판기 40만 대 대부분이 새 10원짜리 동전을 집어 넣어도 이처럼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판기 협회 관계자 : 들어가는데 인식이 안 되니까 (새 10원짜리 동전이) 다시 반환이 되는거죠.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낄 것 같거든요.]

공중전화기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10원짜리 동전은 지름이 23mm인데 반해 새 동전은 18mm로 크기와 무게가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임종근/경기도 하남시 : 자판기도 안되고 공중전화도 안되고. 만든 건데 의미도 없고 이걸 만드는 데도 분명히 세금이나 비용이 들어갔을텐데 지금 사용하지도 못하면 어떻게 하라고요.]

10원짜리 새 동전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유통량이 워낙 적기 때문입니다.

새 동전은 전체 10원짜리 동전 유통량의 4.2% 밖에 안돼, 자판기 운영자들이 기계 교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만일/KT 링커스 사업운용본부장 : 신형 10원 주화 사용이 전반적인 사용이 극히 적어서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부실한 사전 준비 탓에 새 10원짜리 동전은 나온 지 1년이 다 되도록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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