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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불법 공방…신당 경선 또 '중대 위기'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제(6일) 경찰의 정동영 후보 캠프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후보들 간의 감정싸움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었던 신당의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수사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정동영 후보 측은 총비상이 걸렸습니다.

정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고 어젯밤 심야대책회의에 이어 열린 오늘 아침 긴급대책회의에선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친노세력의 후보찬탈 음모로 규정했습니다.

[노웅래/정동영 후보 측 대변인 : 정동영 캠프 사무실 전체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요, 정동영 죽이기 정치 탄압입니다.]

그러면서 이해찬 후보 측의 매표 의혹과 손학규 후보 측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 명의도용 의혹을 거론하며 수사 의뢰를 요구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당 지도부도 잇달아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강래/정동영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 : 특정 후보 사주에 의해 경찰청장이, 어청수 청장이 앞장서서 한 것입니다.]

[어청수/서울경찰청장 : 수사에 필요성이 있으면 증거 확보 차원에서 수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해찬 후보 측은 정 후보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았다면서 불법 경선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해찬/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법원에 의해서 발부된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그런 행위를 우리 당이, 대선후보 캠프가 저질렀다는 것은 중대한 자기과오라는 점을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손학규 후보 측 지지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정 후보 측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수사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모든 의혹, 낱낱이 진상이 규명되고 사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이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내일 대구 합동 연설회와 14일 동시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해찬·손학규 후보 측은 불법경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오늘 밤 각각 회의를 열어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로 해 신당의 경선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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