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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생물은 국가경쟁력! '생물주권 지킴터' 개관

<8뉴스>

<앵커>

이제는 생물 자원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생명 과학과 산업 자원의 바탕이 되는 고유 생물종 연구의 기반을 우리나라도 비로소 갖추게 됐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인기 높은 '미스킴라일락'은 원래 '정향나무'라는 우리 자생식물입니다.

유럽에서 다양하게 개량된 비비추, 성탄절 장식나무로 친근한 구상나무도 이 땅에서 흘러나간 것입니다.

이런 손실이 더는 없도록 토종 생물을 찾아내 연구하고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오는 10일 정식 개관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그 일을 합니다.

생물표본 천백만 점을 갈래별로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는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박종욱/국립생물자원관 관장 :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것이 왜 중요한가, 그 다음에 왜 보존을 해야되는가 하는 그런 측면에서의 전시를 구현하고 있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생물종은 10만으로 추정되지만 파악된 건 30% 정도입니다.

그나마 표본과 유전자 정보가 확보된 것은 6천6백 종뿐입니다.

한반도에서 멸종위기 상태의 야생동식물은 2백 종이 넘습니다.

지난날 마구 잡아들인 데다, 각종 개발바람에 서식지가 망가지고, 기후변화, 환경오염 때문에 이런 멸종위기종은 갈수록 늘어날 판입니다.

우리 고유 생물과 생태계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교육 전시 기능도 갖췄습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여우의 실물 박제 표본입니다.

[주대영/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 : 로드킬을 당했거나 질병 때문에 폐사된 그런 조류들을 저희들이 받아다가 저희들이 직접 박제로 연출한 것입니다.]

우리 고유 생물종을 지키고 배우는 터전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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