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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그늘…'황혼 자살' 가파른 증가

<8뉴스>

<앵커>

바로 닷새 전이 노인의 날이었죠. 하지만, 요 며칠 사이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6일)밤 9시 45분쯤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에서 71살 유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씨는 방문에 목을 맨 채, 부인 74살 이 모 씨는 화장실 문 앞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지병으로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유 씨가 아내를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두 분 다 편찮으셨대요.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고혈압, 저혈압이 있으셨고 할머니는 정신병원에 다니셨다고.]

앞서 어제 저녁 7시쯤에는 충북 옥천군에서 60대 남녀가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남녀가 몸에 화상을 입었고 차량 내부가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1세 이상 노인 자살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5년간 전체 자살자 수의 30%를 차지해 40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인원/노인자살예방센터 팀장 : 노인들은 감정 표출을 잘 안하기 때문에 (자살)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가려서 필요한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61세 이상 노인들이 하루에 11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령화 시대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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