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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없는데 연내 열차운행? 경협 곳곳 '암초'

<8뉴스>

<앵커>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 또 개성공단의 2단계 개발 착수 등, 남북 경제협력 합의사항 이행이 속속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숨은 암초들이 많아서, 예정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정상이 합의한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운송은 이르면 연내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시험운행을 마쳐 북측이 문만 열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철/철도공사 사장 : 연내에 가능하리라고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내에 하지 못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봉동에서 개성공단까지 화물열차가 다닐 철길을 깔고 하역시설을 설치해 철도가 제구실을 하려면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유럽으로 연결되는 개성- 신의주간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는 개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노선 곳곳에 군사적인 요충지가 많아 북한 군부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업은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안병민/교통연구원 북한교통정보센터장 : 철도는 아프간 군부에 가장 중요한 인적, 물적 수송로입니다. 남북국방장관 회의결과에 따라서 열차 운행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공사가 다음 달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하는 개성공단도 사업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일부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6곳 가운데 81%인 13곳이 지난해 적자를 냈고, 생산성은 국내동종업종의 53%에 불과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뒤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3곳인 반면 9개 기업은 1단계에서 많게는 7단계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졌습니다.

남북경협 추진을 위해 정부가 계획하는대로 민간 투자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반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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