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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슈웨 장군 "수치 여사 만날 용의 있다"

<앵커>

미얀마 최고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또 미국 측에도 회담을 제의하는 등 미얀마 군사정부가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 슈웨 장군은 지난 2일 감바리 유엔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미얀마 관영 TV가 보도했습니다.

단 수치 여사가 군사정부에 대결 자세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대 선언을 하는 등 몇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미얀마 TV : 슈웨 장군은 수치 여사가 경제제재 등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찬성하고 있다며 반대선언을 한다면 그녀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감바리 특사는 슈웨 장군의 이런 말을 듣고 수치 여사를 다시 만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웨 장군이 수치 여사에게 대화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민족민주동맹 측은 대화를 제의하면서 조건을 단 것은 만날 뜻이 없다는 의미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또 양곤에 있는 미국 대리대사에게 오늘(5일)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군정 지도부가 회담을 제의했지만 무엇을 논의할 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관영 TV는 이와 함께 지난 주 대규모 반정부 시위 기간동안 모두 2천 명 이상이 당국에 구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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