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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도용 나 혼자 한 일…정동영과 관련 없어"

<8뉴스>

<앵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선거인단 등록에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 씨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모든 것을 자기 혼자 벌인 일이라며 특정 후보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 개시 직후 잠적했던 정인훈 구의원이 어젯(3일)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체포됐습니다.

정 씨는 이번 일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인훈/명의도용 혐의 구의원 : 국민 경선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제 자신이 했습니다. 여론을 타기 위해서 꼭, 어느 후보라기 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가 도용됐는지는 자신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정인훈/명의도용 혐의 구의원 : (명의 도용하신 분 중에 노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걸 제가 알면 안 시켰겠죠.]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명의도용은 시인하면서도 특정 후보의 지시나 부탁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 씨가 평소 정동영 후보를 지지해왔고 후보 캠프 직책을 적은 명함을 갖고 있는 점으로 미뤄 캠프 내 인사와의 관련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또 정 씨가 지난 8월 자신의 아들 등 대학생 3명과 함께 피시방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5백23명의 이름을 입수한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내일까지 조사를 계속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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