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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로구역' 연평도 어민들, 기대반 우려반

<8뉴스>

<앵커>

앞서 서해 북방한계선 위에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주변 어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서해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주민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 전해 주세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꽃게로 유명한 연평어장에 나와 있습니다.

북방한계선으로부터는 약 20km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이곳 어민들은 어장이 지금보다 넓어지게 됐다는 소식에 일단 회담 결과를 반기고 있습니다.

[김연숙/연평도 어민 : 확장됐으니까 좋죠, 저희 어민들로서는. 그만큼 조업할 수 있는 어장이 늘어났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편하겠죠. 아무래도 옛날같지 않고.]

어민들은 현재 연평도 남쪽 어장에 더해서 섬 북쪽에도 새 어장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어족 자원 고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연평도 북쪽 어장은 이미 망가졌다는 게 어민들의 판단입니다.

그래서 공동어로수역을 만들더라도 어선 수와 어획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4일)도 서해 5도 근처에서는 중국어선 3백여 척이 조업했는데, 이들의 불법 조업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춘길/연평도 어민 : 북한하고 우리하고 같이 공동어장을 하면 상관없는데 중국 어선들이 많이 지금도 불법으로 하고 있는데 허가까지 내주면 그 많은 배가 몇 척이 되겠어요.]

올해는 꽃게 어획량이 늘어나 2003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연평도 어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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