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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역사적 선언문에 '일사천리 서명'

<8뉴스>

<앵커>

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절정은 뭐니 뭐니해도 선언문 서명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평양 선언문 서명식 어땠는지, 서명식장 모습을 조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박 3일 일정의 결실을 맺는 순간.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이자 서명식 장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김정일 위원장이 도착했습니다.

상대에게 먼저 서명식장에 들어가기를 권하는 두 정상.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먼저 들여보냈습니다.

어제(3일)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다 실무진의 사전 조율까지 거친 만큼 서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남북의 선언문은 서로 내용은 같지만 서두 부분에 남측은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라고 표현한 반면, 북측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로무현 대통령'으로 순서를 달리했습니다.

표현에 있어서도 남측은 '남북'과 '정상', '한반도', '상호존중'을 북측은 각각 '북남'과 '수뇌', '조선반도', '호상존중'으로 썼고 '기반시설 확충'은 '경제 하부구조 건설'로, '한강 하구'는 '림진강 하구', '경의선 열차'는 '서해선 렬차'로 표기했습니다.

서명 과정은 남측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은 김영일 내각총리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지켜봤습니다.

선언문 두 부에 각각 서명을 하고 서로 맞바꾼 두 정상은 힘차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미소를 띈 노무현 대통령과 달리 김정일 위원장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차분한 표정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높이 치켜들었고 이어 샴페인으로 축배를 든 뒤 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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