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정상회담에선 양측 배석자 수를 맞추는게 관례입니다. 하지만 어제(3일) 정상회담에선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단 한 명 만이 배석해 4명이 배석한 우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에
김 통전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 8월 김만복 국정원장을 만나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입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도 우리측에서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 등 3명이 배석했는데 북측 배석자는 김용순 전 통전부장 한 명 뿐이었습니다.
일반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배석자 수를 맞추는게 보통이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 뿐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배석자를 최소화하는 스타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문제, 남북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총괄·조정 다 해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어느 누구도 배석할 필요가 없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식 스타일, 김정일 위원장의 스타일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우리측에서는 오전과 오후 회담 모두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하는 등 지난 2000년 배석자 진용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