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전모도 없이 '목숨 건 체험학습'…초등생 중태

<8뉴스>

<앵커>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무너져 내린 구조물에 깔려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안전모 하나 없이 아이들을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서바이벌 체험을 하게 한 겁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내곡동에 있는 청소년 '서바이벌 게임장'입니다.

지난 일요일 서울 모 초등학교 6학년 김 모군은 다른 학생 1백70여 명과 함께 학교에서 마련한 체험학습에 참가해 이곳에서 장애물 통과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과하던 김 군은 벽돌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헬멧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구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고를 당한 김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뇌사상태입니다.

[김 군 아버지 : 학교니까 믿죠,다른곳을 믿습니까. 안전사고가 날 거라고는 1%도 걱정하지 않았어요. 헬멧만 착용했어도 이런 사고 없어요.]

[수련협회 관계자 : 안전불감증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판단으로는 그렇게까지 해야되는 장소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한게 (문제였죠.)]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대학생들이 교관으로 참여했지만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청소년 지도사)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사고가 난 체험장은 평소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지만 지난 2002년부터는 서울시가 군의 협조를 받아 민간업체에 위탁해 청소년 시설로 함께 운영해 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