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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실세 안 보이네"…북 수뇌부 세대교체?

<8뉴스>

<앵커>

이번 정상회담 여러 행사에 등장한 북측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 2천년 회담에 비해 적잖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북측 수뇌부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북한의 핵심간부들은 2000년 13명에 비해 22명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면면도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사실상의 2인자로 알려진 조명록 국방위 제1 부위원장 대신 군을 대표해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3명이 나왔습니다.

비행기 트랩까지 걸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했던 조 부위원장은 심장질환 등으로 참석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 당시 대남업무를 총괄하다 2003년 숨진 김용순 통일전선부장 자리는 김양건 현 부장이 대신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사람은 맨 앞에서 노 대통령과 인사한 김영일 내각총리.

2000년 당시 홍성남 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할 때 북한이 이번에 경협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1차때 보다 사람이 많아졌고 또한 그 다양한 분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바뀐 것이 인위적 권력차원의 변화가 아니고 자연적인 변화다.]

반면에 건재를 과시한 인사도 있었습니다.

올해 82살인 당 서열 2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000년에 이어 이번엔 노 대통령과 무개차를 타고 카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올해 77인 베테랑 의전담당관인 전희정 국방위 외사국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내에서 영접한 데 이어 이번에도 두 정상 바로 옆에서 안내를 맡았습니다.

군사분계선부터 노 대통령을 안내한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떠오르는 실세입니다.

어제 김영남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에는 2000년과 달리 김용남 철도상과 라동희 육해운상 등 경제관료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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