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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밝은 표정'…활기 되찾은 김 위원장

<8뉴스>

<앵커>

어제(2일)는 무언가 불편한 듯 표정으로 일관해 여러 추측을 낳았던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 오늘은 그러나 사뭇 달랐습니다.  회담 내내 미소를 띠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밝은 미소에서 힘찬 걸음걸이까지.

황색 인민복 차림은 어제와 같았지만 오늘 백화원 영빈관에 나타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은 한눈에도 어제와는 확연히 달라 보였습니다.

생기 없고 굳어 있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향을 보며 서로 멀찍이 떨어져 걸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노 대통령에게 바짝 다가섰습니다.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손짓을 곁들여 대화에 열중하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옷소매를 툭툭 치면서 친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와서 주무셨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을 땐 두 정상이 서로 가운데 자리를 사양하다가 결국 번갈아 자리를 바꾸기로 하고 두 차례 촬영했습니다.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아서도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어제 공식환영식에 직접 나와줘 고맙다는 노 대통령의 인사말에는  건강 이상설을 전한 외신과 남측의 보도를 의식한 듯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대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김 위원장께서 직접 나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 다.]

[김정일 위원장 : 대통령께서 오셨는데, 내가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가 없죠.]

회담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담이 끝난 뒤의 표정 역시 밝아서 회담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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