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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도 아닌데"…두 정상, 거침없는 직설 화법

<8뉴스>

<앵커>

두 정상 모두 직설적인 화법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오늘(3일) 오전 1차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나눈 대화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대화>

[김정일 위원장 : 어제 편히 쉬셨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 네, 아주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권양숙 여사 :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 어디 불편한 데 없으십니까?]

[노무현 대통령 :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 여기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와서 주무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십장생인데, 복숭아 천도복숭아를 수놓은 겁니다. 이것은 DVD. 재미있게 볼만한 것들입니다. 요즘은 얘기 줄거리보다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사람들을 사로잡는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뵙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하늘로 날아 오셔서 평화를 위한 돌파구를 열어 놓고, 이번에 육로로 오신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 스스로도 넘어올 때 감동이 있었습니다만 넘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 도로를 우리가 다 정비하질 못해서 불편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 경관도 참 좋았고 어제 평양에 도착했을 때 평양시민들이 나와서 아주 따뜻하게 성대히 맞아주셔서 정말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또 김위원장께서 직접 나와주셔서...]

[김정일 위원장 : 내가 환자도 아닌데 나와야지 집에서 뻗치고서 있을 필요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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