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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남북간 극복해야 할 인식차 있었다"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확인…일부 불신도 존재"

<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3일) 낮 12시 남쪽 참가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1차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오찬장에 들어서자 수백 명의 참석자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냅니다.

오찬 감담회는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열렸습니다.

노 대통령은 먼저 북에서 맞은 첫날 밤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그 동안에 외국으로 수십 개국을 다녔습니다만, 북쪽땅만큼 먼 나라가 없던 것 같구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음식도 똑같고 잠자리도 똑같고 통역도 필요 없고, 정말 한 식구끼리 얘기하는 듯한 이런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노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번에 평화에 관해서 우리가 뭔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어떤 합의가 있어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노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 간에 극복해야 할 것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제 김영남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오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그점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마음이 급하지만 우리 욕심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북측의 입장도 존중해 불신을 제거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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