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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표정'으로 맞은 김정일…건강에 이상?

<앵커>

어제(2일) 북측이 노무현 대통령 일행을 맞을 때 최고수준의 예우로  맞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표정은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표정이 환영행사 내내 무표정하게 굳어 있어서, 무슨 일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환영식장에 도착하기 5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파격적인 영접이지만 김 위원장의 얼굴은 무표정에 가깝습니다.

두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에도 김 위원장의 발걸음은 굳게 멈춰 섰습니다.

짤막한 인사를 건넬 뿐, 악수를 나누는 모습에서도 어딘지 서먹한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지난 2000년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맞던 힘찬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노 대통령을 압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과, 뭔가 심기가 불편한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도 제기됐습니다.

서 있을 때 오른 쪽으로 기운 뒷 모습과 부자연스러운 걸음 걸이, 그리고 7년 전 정상회담 때와 뚜렷이 비교될 만큼 적어진 머리숱에 허옇게 센 옆머리 등이, 한 눈에 봐도 노쇠해진 모습니다.

[이상화/목동이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뒷모습에서 좀 구부정한 자세라던지, 약간 옆으로 굽어져있는 걸음걸이가 좀 부자연스러운 이런 점으로 봐서는 허리쪽으로 좀 문제가 있지않나 그런 가능성.]

국내 의료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관련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큰 수술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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