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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회 취소, 비난전만…신당 경선 '중대고비'

<8뉴스>

<앵커>

조직동원 의혹과 대통령 명의도용 등으로 얼룩진 대통합신당 경선이 결국 중대고비를 맞게됐습니다. 신당 지도부가 오늘(2일)과 내일 합동연설회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각 후보측의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늘 아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늘과 내일 전주와 인천에서 예정했던 합동연설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오충일/대통합신당 대표 : 아름다운 경선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시각이후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자 합니다.]

오늘 새벽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전격 회동해 불법경선의 진상규명과 경선중단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으로 해석됐습니다.

손-이 후보측은 그러나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며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우상호/손학규 후보 대변인 : 만일 당지도부가, 이틀간의 일정중단을 통해서 형식적으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의도가 잇다면 이것은 현 상황을 매우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김형주/이해찬 후보 대변인 : 정동영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모욕을 안겨주는 구태부정불법선거를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손 후보측은 경찰청을 찾아가 명의도용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이 후보측은 불법콜센터 운영 혐의로 정 후보측을 고발하는 압박전도 병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동영 후보측이 발끈했습니다. 

[김현미/정동영 후보 대변인 : 내가 이길 것 같을 때는 경선에 참여하자고 하고 내가 지고 나니까 경선을 보류하자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태입니다.]

예비역 공군장군인 손 후보의 친형이 전현직 공군장교들을 대상으로 조직동원을 부탁하는 불법이메일을 발송했다며 맞불작전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당 지도부는 이번주 경선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14일에 남은 8개지역 경선을 일제히 치르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사장이 3.15 부정 선거를 연상시킨다며, 신당 경선의 완전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신당 안팎에서는 경선 실패를 기정사실화하는 목소리가 고조돼고 있어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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