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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들뜬 분위기 덜 해도 성과는 더 크길"

<8뉴스>

<앵커>

시민들의 반응도 지난 2천년 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내실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일행이 지나는 첫 길목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

도로 왼편에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 반면, 길 건너편에서는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됐습니다.

SK빌딩에 벤츠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던 김모 씨는 휴대전화 서비스 불만을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하겠다며, 차를 몰고 방북길을 가로막았다가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통일 대교 앞에는 민주평통 위원들과 통일촌 주민 등 4백여 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두 정상의 만남을 환영했습니다.

[이연자/천안시 다가동 : 굉장히 좋지요. 많은 성과를 거뒀으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지 않았다는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인애/포항시 장성동 : 우리쪽으로 와서 만나야 하는데, 노 대통령이 굳이 그쪽에 가서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북측의 환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원영/캐나다 교민 : 악수 하는 자세부터가 조금.. 훤하게 펴질 수 있을까 조금 염려가 되네요.]

이번 정상회담은 온 국민을 들뜨게 했던 2000년 첫 회담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실질적인 회담의 성과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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