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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이번에도 예고 없이 '깜짝 영접'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에도 예고 없이 7년 전처럼 환영행사장에 나타났습니다. 이런 깜짝 등장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몇 차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평양 공동취재단의 도인태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오늘(2일) 평양에서의 공식 환영행사 장소가 당초 합의된 3대헌장 기념탑에서 다른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행사 시작을 불과 1시간 남겨놓고 우리측에 통보됐습니다.

인민문화궁전으로 변경됐다는 통보에 이어 조금 뒤에는 4.25 문화회관이 공식환영장소로 확정됐다고 연락해와 남측 취재진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다만 행사에 앞서 북측의 일부 관계자들은 "섭섭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 "너무 가슴이 벅차 행사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로 김정일 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제, 어느 지점에서 등장하는 지는 행사 직전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등장은 지난 2천 년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였는데 북측이 김 위원장의 경호 문제에 워낙 민감한 탓이라는 게 남측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거기에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7년 만에 평양을 다시 찾은 남측 정상에 대해 지난번에 못지 않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방문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몇 차례 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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