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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경선은 진흙탕 싸움…국민들 멀어진다

<8뉴스>

<앵커>

범여권의 두 축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경선이 진흙탕 싸움이 돼가고 있습니다.

투표율도 낮은데다, 파행까지 거듭되는 등 악재가 겹친 두 경선판은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오늘(1일) 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협공에 들어갔습니다.

노 대통령 이름 도용사건으로 체포대상에 오른 구의원 정 모 씨가 정 후보의 선대위 간부라며 정 씨의 명함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정 후보의 부산지역 선거인단 동원논란과 관련해서도 차량지원 상황 등이 담긴 문건을 제시하며 정 후보의 후보 사퇴와 경선 1주일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신기남/이해찬 후보측 공동선대위원장 :시정이 되지않은채로 경선이 진행되는 것은 무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 이름 도용 사건에 대해선 열렬 지지자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가능한 많은 당원들을 등록하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위야 어찌됐건 노무현 대통령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

그러면서도 손학규-이해찬 후보측도 각각 "5만 원씩 일당을 주고 선거인단 대리접수를 시키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카풀을 명목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했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노웅래/정동영 후보측 대변인 : 두 후보측의 공세가 도를 넘어서 국민경선 자체에 판을 깰 위험조차 있어서 정말 우려스럽고.]

두 후보는 앞뒤가 바뀐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지나가는 말 한마디로 유감표시하고 사과를 하는 것으로 국민을 업수히 여길 수 없습니다.]

[이해찬/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불법선거가 만연해서 오히려 정상적인 선거를 하는 사람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격화되자 당 지도부는 2시간 반 동안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당 차원의 사과와 신속한 수사 촉구 말고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어제 조순형 후보에 이어 오늘 신국환, 장상 후보가 이인제 후보측의 조직동원과 선거인 명부 누락 문제를 이유로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용호/조순형 후보측 조직총괄위원장 : 당이 추진하는 선거운동 및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게 됨을 천명하면서.]

국민참여와 아름다운 경쟁을 내세우며 경선을 시작한 지 한달도 안 돼 대통합신당과 민주당 경선은 저조한 투표율, 후보간 극한 대립이라는 볼썽 사나운 모습 속에 점점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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