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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훼손 막기위해 주차료 인상? 속보이네

<8뉴스>

<앵커>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주차료와 같은 시설 이용료를 성수기에 한해서 최고 25%나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람 몰리는 걸 막아서 자연훼손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글쎄요. 여러분은 납득이 가시는지요?

이한석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붉게 물들기 시작한 설악의 가을을 즐기려는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국립공원 주차장은 이미 꽉 찼는데 차량들은 계속 밀려듭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됐지만 대신 주차장 이용료는 오늘(1일)부터 4천 원에서 5천 원으로 25% 인상됩니니다.

통나무집 이용료가 6만 5천 원에서 7만 원으로 오르는 등 성수기 국립공원의 다른 시설이용료 역시 8%에서 22%까지 인상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관광객을 비수기로 분산시키기 위해 성수기 요금을 올렸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들입니다.

[관광객 : (입장료) 폐지 대신 주차요금을 몇 배로 올리니까 (입장료가) 없어진다고 할 수 없는 거지.]

시민단체들은 관광객 분산보다는 줄어든 수입을 벌충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합니다.

줄어든 연간 입장료 수입 3백억 원 가운데 정부가 보전해 주는 돈은 230억 원 뿐입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 : 기획예산처에서도 그 돈이 300억에 달하면 다 줘야 하는데 230억만 주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봐라.]

자체 조달해야 하는 나머지 70억 원 때문에 다른 시설 이용료를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윤주옥/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 사무국장 : 시설사용을 올리는 걸로 사실은 그 입장객이 분산된다고 하는 것은 저는 검증되지 않은 정책이라 생각하고 검증되지 않은 것을 전 국립공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상당히 정책적인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입장료가 폐지됐다고 해도 국립공원 내 19개 사찰은 여전히 문화재 관람료를 걷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설이용료까지 오르면서 국립공원 이용객들의 부담은 예전과 마찬가지가 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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