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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주춤'…승려마저 구타 살해돼

주변국 연일 미얀마 군사정권 규탄시위

<8뉴스>

<앵커>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가 정부군의 유혈진압 이후 사흘째 주춤한 상태입니다. 군사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끝났다고 발표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김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진 한 승려의 시신이 시퍼렇게 멍이 든 채 강에 떠다닙니다.

군사정부의 폭압적인 실상을 담고 있는 이 화면은 미얀마에서 유출돼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TV를 통해 폭로됐습니다.

도덕적 권위의 상징인 승려마저 살해되는 등 폭력정권의 증거가 전해지면서 미얀마 군사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미얀마 국내에서는 2만 명의 병력이 추가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돼 소규모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질 뿐입니다.

[미얀마 양곤 택시기사 :  매우 많은 군인들이 양곤의 모든 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사원 근처에서 군인들은 승려들을 연행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주춤해진 사이에 오히려 군사정부를 옹호하는 대규모 관제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군정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이중적인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어제(30일) 감바리 유엔특사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면담을 허용한 데 이어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쉐 장군이 감바리 특사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화요구 시위는 주춤한 상태지만 군정에 대한 미얀마인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양곤에서 벌어지는 유혈사태를 전세계에 속속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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