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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이틀째 진통…핵프로그램 신고가 관건

<8뉴스>

<앵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은 이틀째인 오늘(28일)도 여전히 진통중입니다.

특히 핵프로그램 신고를 둘러싼 이견이 큰 것 같다고 김범주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오늘 이틀째 6자회담은 참가국, 특히 북한과 미국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한 양자접촉이 중심을 이뤘습니다.

우선 2주전 북한을 방문했던 실무대표단이 당시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한 다양한 핵시설 불능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곧이어 북한과 미국은 이번 회담 시작 이후 세번째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천영우/우리측 수석대표 :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가 있고, 또 그게 몇 시간 협의한다고 해서 합의문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쟁점 가운데 불능화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 측이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안, 그러니까 석달 안에 불능화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의 불능화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고위 당국자도 내년 초에 핵폐기에 들어갈 계획인데 불능화를 철저하게 하기위해 핵폐기를 늦추는 것은 득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는 아직 이견이 큰 상태입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문제 등 신고 방안에 대해 밝힌 것은 있지만 아직 격차가 커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은 테러지원국과 적성국 교역법 등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정치적 대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합의문에 담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오후에 북한은 중국과 미국은 우리와 양자접촉을 가진 뒤 5분간 정리회의를 갖고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원래 회담 일정은 모레까지 나흘간이었만 이렇게 논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회기 내에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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