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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자원전쟁' 우리나라도 뛰어들었다

최고 품질의 흑진주 속성 양식 기술 확보

<8뉴스>

<앵커>

남태평양의 열대 바다는 세계 각국이 자원확보를 위해 애쓰는 소리없는 전쟁터입니다. 미래자원의 보고인 이곳은 그동안 선진국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들어서 우리 연구진이 본격적인 수중탐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태평양 괌 동남쪽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의 추크주 앞바다입니다.

시야가 탁 트여 거칠 것 없는 바다 속을 한국 해양연구원의 남태평양 연구센터 다이버들이 누비고 있습니다.

물 속에 드리워진 부표.

가까이 가보니 철망 속에 어른 손바닥만한 조개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름은 흑접조개, 이 속에서 자라는 흑진주는 콩알만한 크기 하나가 50만 원에 팔리는 값비싼 자원입니다.

남태평양 연구센터는 우리 양식 기술을 이식해 세계 최고 품질의 흑진주를 속성으로 키워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중 물살의 세기와 수온을 측정해 태풍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 역시 연구센터의 과제입니다.

[박흥식/남태평양 연구센터 센터장 : 추크 지역이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 만들어지는 곳인데, 이곳의 지역과 기후를 파악함으로써 한국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합니다.]

또한 열대 바다에서 자라는 망그로브 게를 양식하고, 열대 식물에서 신물질을 추출하는 등 여러가지 열대 생물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흥식/남태평양 연구센터 센터장 : 저희가 쓸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고 그 시료를 국내 유관 연구기관이나 대학에 전파해 우리나라 BT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에는 해양연구선 '온누리호'가 가세해 공동연구 활동을 펼쳤습니다.

미래 자원의 젖줄로 떠오른 열대 해역.

이곳 남태평양 연구센터는 남극 세종기지, 북극 다산기지에 이어 해외자원 전쟁의 첨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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