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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선행' 허탈하게 만든 얌체 도둑 덜미

<8뉴스>

<앵커>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장애인을 구해내고 보니 그 사이에 누군가 가방을 훔쳐갔다, 참 기가 막힌 일이지요. 목숨을 건 선행을 허탈하게 만든 이 못된 도둑의 소행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60대로 보이는 장애인이 지하철 선로를 비틀거리며 걷다가 결국 선로로 빠져버립니다.

곧 전동차가 달려들지도 모를 위기상황!

이때 한 대학생이 재빨리 선로에 뛰어들어 장애인을 일으켜 선로 밖으로 구해냈습니다.

그런데 위기 상황을 넘겼다는 안도감도 잠시, 의로운 청년은 곧 깊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선로에 뛰어들면서 노트북과 전자수첩이 든 가방을 승강장에 뒀는데 깜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박상현/부산 동서대 4학년 : 그 안에 중요한 노트라든지 이런 게 들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게 중요한 자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걸 어떻게 준비하는 지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하니까 깜깜해지고...]

박 군은 가방을 찾기위해 동분서주로 뛰어다녔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박 군이 구조에 나선 틈을 타 박군의 가방을 훔친 파렴치한 절도 용의자의 모습이 다행이 지하철 폐쇄회로에 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부산지하철 1, 2호선 전 역사의 폐쇄회로를 분석한 결과 절도 용의자가 해운대역에서 내린 사실을 알고 열흘간의 잠복 근무 끝에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은행원 출신 64살 송 모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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